[한 주를 여는 시] 밤

등록날짜 [ 2012-03-20 15:48:47 ]



어둠 속에 보이는 것들을 찾아봅니다.
보기에는 어둠에 묻혀 있는 버려진 암흑 같지만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깜깜한 베일 속에는
자연의 싱그런 아름다움과
생기 찬 삶의 모든 것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은 창조입니다.
창 틈으로 비껴 흐르는 등불
하늘에 간간이 벌어진 틈으로 보이는 별 빛
이런 모든 것 속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아침에 창조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지 못하는 우리의 눈으로
우리는 볼 수 없는 밤의 참모습을 말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밤은
창조되기까지의 기다림일 뿐입니다.


/시인 윤웅아

위 글은 교회신문 <282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