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기다림 2 _ 최태안 시인

등록날짜 [ 2012-06-26 13:38:48 ]

기다림 2

돌아오지 않는 이를
기다리는 것은
고난이며 외로움이다.
 
죽은 아들이라고
잊으라는 이웃의 충고는
그 그리움이 클수록
흐르는 눈물을 더 뜨겁게 데운다

뭔가에 빠져
아버지를 잊어버린 탕자는
일상에서 오래전
주를 잊은 내 마음이고

바보처럼 마냥 기다리는
애처로운 아버지의 사랑은
일상에서 함께 속삭이며
동행하길 바라는
주의 버려진 마음과 같다.

/시인 최태안

위 글은 교회신문 <29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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