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생일날 아침에_ 이종선

등록날짜 [ 2012-08-07 13:45:31 ]

생일날 아침에

하필 생일날 아침에
아파서 꼼짝 못하고 드러누워
처량한 신세가 되었네.

잽싸게 지나가는
바퀴벌레가 부럽다.
왜 나는 벌레만도 못한가.

건강할 때 감사 못하고
하나님 은혜 모른 척 산 것이
마음에 찔리네.

그저 내가 잘나서
사는 줄로 착각하며 살았다고
속에서 자꾸 찌르네.

육체에 쪼그만 고통이
하나님 은혜 아니면 숨 쉴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고발하네.

기어가는 바퀴벌레가
감사치 못하고 교만하게 살아서 그렇다고
생일날 아침에 소리치네.

/ 이종선 안수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30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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