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무력감_ 최태안 시인

등록날짜 [ 2012-09-05 15:51:42 ]

무력감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척하다가
아예 책상에 엎드려
한동안 자 버렸다.

지겨운 장마에
불덩어리 태양도
지친 것처럼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
나는 죽는다.

십자가,
피와 고통과
그리고 죽음이
이러하리라.

극도의 배고픔
영혼의 배고픔
주여 갈급한 영혼을
채우소서.

/시인 최태안

위 글은 교회신문 <30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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