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1-06 11:05:40 ]
마지막 길 준비하기
추억은 걸머지고 양손에 미련 들고
무거운 걸음 걸음 어떻게 먼길 떠나노
친구여
모두 버리고
가뿐하게 떠나세
낡아서 빛이 바랜 추억도 불태우고
밤마다 찾아가는 꿈길도 끊어놓자
마음속
자리 잡고 있는
우상들도 부숴야지
쌓아놓은 불평불만 쓸어 담아 묻고서
아직도 마르지 않은 누선(淚線)도 밀봉하고
마지막 길 떠나기 위해
그리움도 버리자.
하지만 버리지 못할 것도 있다오
약속의 땅 그곳까지 가져가야 할 것은
기쁨과 감사한 마음
님을 향한 사랑.
/시인 이상인 안수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31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