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사랑은 무얼까 - 윤웅아

등록날짜 [ 2013-01-02 09:07:16 ]

사랑은 무얼까

사랑이 있는 곳엔 아픔도 있대.
사랑은 아픔을 느껴야 완성되는 것이기에
죽어가는 것까지도 이해할 수 있지.
순간에 불타는 열정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실패 없는 행복으로 오는 것도 아니기에
사랑은 뜨겁지 않게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하지만 식지 않는 따뜻함으로
버림받은 생명까지도 안아주고
떠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래.

사랑은 악한 것과 추한 것들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를 낮추어 그들과 함께함으로
어두운 곳에 소망의 빛을 비추는 것이래.
사랑은 감정에 얽매이지 않으며
기쁨과 쾌락만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지.
사랑은 아픔을 알고 눈물도 알고
하지만 오래도록 참을 줄도 아는 것이래.
비록 참사랑의 길이
험한 순례자의 길과 같을지라도
사랑이 있는 곳엔 남이 알지 못하는
참진리의 평화가 있는 것이래.


/시인 윤웅아

위 글은 교회신문 <31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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