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천 년이 지나도 - 벽암 이상인

등록날짜 [ 2013-04-16 14:20:20 ]

천 년이 지나도

천 년이 지나 또 지났어도 변함없는 그 사랑
언제나 빈자(貧者) 곁에 약자의 곁에 계시며
오늘도 가진 자들의 탐욕을 꾸짖으시네.

계절도 돌고 돌아 가는 듯 또 만나고
우리 삶 나고 죽는 생사의 섭리 속에
시공을 건너 또 넘어도 고금 불변 그 말씀.

고통이 밀려 오나요 환난이 닥치나요
손 모아 부르짖으세요 주께서 들으시네
내 영혼 어루만지시며 참 평강을 주시리.

어부를 데려다가 제자로 만드시고
세리를 불러다가 친구로 삼으신 님
오늘은 지식 있는 자의 교만함을 나무라신다.

생의 길목 시와 찬미로 절대자를 찬양하고
삼십구 편 이십칠 편 두루두루 다니면서
시인은 말씀 속에서 번뜩이는 영감을 얻는다.


/시인 벽암 이상인

위 글은 교회신문 <33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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