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생명 - 이종선

등록날짜 [ 2013-06-26 09:58:43 ]

생명

춘삼월 쏘옥 내민 새싹은
갓 태어난 아기의 청아한 눈망울이며
부드럽고 순전한 웃음 같아라

오월 짙푸른 잎사귀는
청소년의 발랄함 같으며
불타는 태양의 정열적 기백이라

가을날 탐스러운 열매는
멋진 장년의 성숙한 아름다움이며
땀과 눈물로 얻은 값진 결실이라

초겨울 뒹구는 낙엽은
노년의 시든 주름살 같고
꺼져 가는 연약한 생명이라

앙상한 겨울나무는
생명 없이 죽은 것 같아도
봄이 오면 새싹 내듯

우리 육체도
생명이 다하면 죽음이 오고
우리 영혼은 천사 따라 천국에 가고

천국 가지 못하는 자
마귀에게 끌려
저 처참한 지옥엘 가네.


/이종선 안수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34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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