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나는 스스로 크지 않았다 - 김용환

등록날짜 [ 2014-02-25 09:09:28 ]

나는 스스로 크지 않았다

나는 스스로 크지 않았나 보다
밤낮으로 지켜 주고
쉼 없이 보살펴 주고
안아 주고 품어 주고
누군가의 희생 속에 자랐다

나는 가난하지 않았나 보다
배고플 때 먹여 주고
벗었을 때 입혀 주고
삶에 부족함 없었으니
모두의 섬김 속에 컸다

나는 불행하지 않았나 보다
작은 몸짓에 의미를 알고
환한 미소에 기쁨을 찾고
아픔 속에도 함께하니
정말 행복하게 살았다

주님은 지금도
삶의 모든 순간 속에서
부모와 자녀를 통해
교회와 이웃을 통해
사랑으로 우리를 자라게 하신다

/김용환

위 글은 교회신문 <37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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