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신앙과 자존심 사이 - 윤의정

등록날짜 [ 2014-12-23 16:11:00 ]

신앙과 자존심 사이

 

자갈과 엉겅퀴가 무성한

영혼에

성령의 단비 허락하사

교만심을 겸손으로

분 냄을 자아 성찰로 바꾸시며

친구에게 혈기 나는 일 있어도

주님은 날 위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셨건만

 

‘에이, 이까짓 자존심 하나

죽이는 일쯤이야’ 하며 참고 나를 죽일 수 있네

행여 성을 내었다가도 즉시 돌이켜

겸손히 손 내밀며 용서를 구할 수도 있네

성령님이 심령 중에 계시지 않을 때에는

그의 미안하다는 사과 먼저 받아야

했었던 나

성령님 감사해요. 바울처럼 날마다

내가 죽기를 원합니다

 

윤의정 시인

위 글은 교회신문 <41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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