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순종의 제물 - 최태안

등록날짜 [ 2015-02-10 02:05:30 ]

순종의 제물

 

주여 오늘도

주 앞에 엎드리니

나를 태우소서

 

피곤함과 순종에 따른

두려운 마음도 포기하며

번제단에 올려 드리오니

태우소서

 

십자가에서 불태우신

주의 아픔과 몸부림에

비교할 수 없지만

 

이 하루도

나를 죽여 드리오니

몸과 생각과 시간까지도

온전히 각을 뜨고

하나도 남김없이 태우소서

 

최태안 시인

위 글은 교회신문 <42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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