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밭 언덕의 쑥 - 오수경
등록날짜 [ 2015-03-17 11:12:31 ]
밭 언덕의 쑥
세상은 아직도 찬 바람만 숭숭
이제나 저제나 봄바람 불어올까
맘 둘 곳 없어 옷깃만 여미고
뒷걸음질 치는데
어머나!
색채 없는 허연 얼굴들
바람에만 휘날리는 가지가지 사이로
푸릇푸릇 꽃 같은 얼굴이
두 손을 내밀고는
찬 바람을 가로막고 우두커니 서 있는데
오호라!
만물창조 하나님의 오묘한 손가락이
여기여기 있었구나.
오수경 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42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