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나그넷길 - 이상인

등록날짜 [ 2015-08-05 00:41:51 ]

나그넷길

 

가도 가도 끝없는 광야길 홀로 가는 길

그곳에도 달은 밝고 별 무리 영롱하니

그대여 쓸쓸해 말아요 광야에도 꽃은 핀다오

 

외롭지 않네 무섭지 않네 주님이 함께하시네

내 가슴에 별로 뜬 님 언제나 지켜 주시네

음침한 골짝 지날 때도 찬송 소리 절로 나요

 

바위틈 이슬 아래 웅크리고 잠을 자고

낮이면 타는 더위 걸음조차 힘들어도

내 안에 함께하신 주 모든 걸 이기게 하시네

 

멀고 먼 나그넷길 지치고 아플 때면

십자가 바라보라 주님을 불러 보라

저 멀리 꿈에 그리던 가나안 땅이 보이는가.

 

벽암 이상인

시인, 수필가, 시낭송가
 

위 글은 교회신문 <44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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