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귀향 - 김영희
등록날짜 [ 2015-09-01 14:34:50 ]
귀향
염치없고 면목 없으면서도
괜히 허세를 부린다.
정작은 아쉬운 입장인데
그마저도 인정하려 들지 않고
썩은 동아줄 같은 자존심 앞세우며
마지못해 억지 발걸음을 뗀다.
아들은
한참을 떠났다가 돌아왔어도
언제나 그 자리에 기다리고 계신다.
이제 왔으니 괜찮다며
오래오래 삼킨 눈물 거두고
가만히 안아 주신다.
아버지는
김영희 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44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