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주님의 슬픔 - 이상인

등록날짜 [ 2015-09-15 14:29:35 ]

주님의 슬픔

 

내가 언제 핍박을 피하고 매 맞음을 피해 갔더냐

내가 언제 멸시천대를 마다하고 십자가를 비켜 갔더냐

오늘 너희는 핍박받지 않고 매 맞지 않아서 나의 피 흘린

십자가마저 외면하는가

내가 너희 기도에 귀 기울였고 중병에서 고통받으며 울며 부르짖을 때 응답하였나니

슬프도다, 이제 너희가 모든 어려움과 환란에서 벗어났다고 나를 멀리하느냐

너희가 다시 환란과 고통이 올 때 무슨 낯으로 나를 다시

찾겠느냐

너희가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고 육신이 하자는 대로 하고 있는가

어리석은 자들아 미몽에서 깨어나라 오늘 밤 내가 너희

영혼을 거두어들이면

너희 갈 곳은 음부밖에 없는 것을

너희 생각과 마음을 다잡아 말씀의 끈으로 붙들어 매어라

기도로 영혼의 허기를 채우고 말씀의 생수로 갈증을 풀어 영원한 천국을 품고

십자가의 도만 좇으라.

 

벽암 이상인 안수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45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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