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순간적인 생각들 - 최태안

등록날짜 [ 2015-10-06 00:54:37 ]

순간적인 생각들

 

분주히 길을 걷다가

갑자기 멈칫 섰다

 

내가 지금 무엇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인가?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사는가?

 

CT 촬영하듯

근본적 질문으로 나를 스캔하니

썩어 가는 환자의 고름처럼

정욕으로 내 몸이 썩어 가는 것 같다

 

주 보혈만을 붙잡으며

길에 서서 눈물로 회개하며

내 생각을 십자가에 못 박은 후

 

가던 방향을 돌려

기도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디딘다

 

시인 최태안
 

위 글은 교회신문 <45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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