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11-24 22:25:24 ]
교회당의 가을
하늘을 떠받친 교회 십자가 탑 위로 코발트 빛 하늘
그 아래 교회당 둘레로 가을이 탐스럽게 익고 있다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은행잎, 노랗게 익은 모과
한여름 뜨거운 태양을 보고 자란 사과나무에
가지가 찢어질 듯 탐스럽게 붉어진 사과
교회당의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한여름의 비바람을 이겨낸 인고의 가지마다
결실이 주렁주렁하다
그동안 말씀을 듣고 자란 우리도
주위의 모든 유혹을 이겨낸 승리의
믿음으로
저 탐스러운 과일같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이 가을이 되고 싶다
벽암 이상인
시인, 수필가, 시낭송가
위 글은 교회신문 <46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