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겨울나무 – 김영희

등록날짜 [ 2016-02-02 21:35:37 ]

겨울나무

 

한 잎 두 잎 떨어뜨리다

매서운 눈보라에

마지막 잎새마저 빼앗겼다

그저 힘없이 온몸을

부르르 떨기만 할 뿐

죽은 듯 고요하다

 

앙상하게 시든 가지 속

식지 않는 뜨거움으로

예쁜 겨울눈을 키운다

봄이 오면 보란 듯

여린 순 밀어 올리겠지

생명 가득한 웃음으로

 

김영희 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46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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