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회개 - 오수경

등록날짜 [ 2016-02-20 22:17:00 ]

회개

 

해묵은 슬픔이 자꾸만 들어오고

온통 주위엔 분노의 불꽃

원망과 슬픔이 나를 태운다

 

상식이 나를 붙잡고

윤리가 나를 옭아매

숨조차 쉴 수가 없다

 

머리는 가슴을 뛰게 하고

가슴은 차갑게 새벽을 맞는다

 

밝아 오는 태양이 두려워진다

 

오늘 난

가식의 눈동자를 비비며

하루를 시작한다

 

내일 난

이렇게 살지 않을 거야

내가 받은 용서와 사랑을 아니까

 

그렇게 하루가 간다

 

오수경 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47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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