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성도의 여름 나기 – 이상인 시인

등록날짜 [ 2016-08-23 11:30:53 ]

성도의 여름 나기

태양이 미쳐 가는 한여름 폭염 속에

지지고 볶아 대는 고문이 따로 없어

그래서 산 찾아 강 찾아 도시 떠난 피난 행렬 

샘솟듯 흘러내린 감당 못 할 땀줄기에

힘든 선풍기는 한숨만 뿜어내고

지옥이 따로 없어라 아스팔트도 익어 가네 

우매한 사람들은 피서지 찾아 사서 고생

현명한 성도들은 푸른 초장 시원한 곳

폭염도 비껴가는 곳 성전에서 피서를


/벽암 이상인 시인

위 글은 교회신문 <49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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