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터널 속 그대에게 – 김영희

등록날짜 [ 2017-08-17 15:32:05 ]


터널 속 그대에게



오랜만에 만난 모습이 기운 없고 피곤해 보여
내내 마음 아팠습니다.
세상의 잣대는 언제든 불공평할 수밖에요.
그렇다고 자꾸 가리려 하면
결국 제대로 볼 수조차 없어집니다.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면
잠시 그 자리에 가만히 엎드려 보는 건 어떨지요.
앞으로 나아가는 것보다는 덜 힘들 겁니다.
당장 힘들다고 어디 멀리 가 버리지는 마세요.
주님은 언제나 공평하시고
내가 알지 못하는 계획을 갖고 계시니까요.
그래서 오늘 이 고통이, 이 눈물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지금 이 상황이
먼 훗날 터널을 지났을 때
아주 멋진 하나님의 계획임을 깨닫고
함께 웃을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김영희




 

위 글은 교회신문 <53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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