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세월 – 김영희

등록날짜 [ 2018-08-20 11:36:58 ]


세월


장난감도 스마트폰도 없고
너무 심심해서 시간이 멈추었던 유년 시절
이렇게나 세월이 더뎌서야
커서 어른이나 될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어느덧 훌쩍 중년이라니

아침 먹고 돌아서면 점심
너무 바빠서 나를 돌보지도 못하는 나날들
이렇게나 세월이 빨라서야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으려나 싶은데
홀연히 다가올 그 날이라니

/김영희

위 글은 교회신문 <58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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