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봄 - 시인 최태안

등록날짜 [ 2020-03-22 11:19:54 ]


겨울 추위에
푸른 생명이 사라지고
모두 잿빛으로 변하듯
 
주와 함께 지냈던
희망찬 시절이
십자가 사건으로
모두 절망으로 변했다
 
강추위에 몸부림쳐도
연약한 싹 하나 살 수 없어
좌절하며 주저앉아 있을 때
 
봄바람처럼 조용히 다가와
따스함으로 나를 감싸는 주
 
온 세상이 이제 모두
푸르른 생명빛으로 변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6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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