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선한 사마리아인(하계성회를 고대하며)

등록날짜 [ 2022-07-20 08:31:16 ]

아 - 슬프도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네

슬프고 아픈 내 영혼의 처지를!


강도들 가운데 나 쓰러져 있습니다

그리고 저 강도들 내게서

하나님을 옷 벗겨 버렸습니다

나의 영광은 수치로 바뀌었고

나의 마음은 화석처럼 굳어졌네


오 - 당신 선한 사마리아인이시여

당신께 제 모든 소망이 있나이다

죽어 가는 신음 들으사

긍휼의 눈으로 제 상처들 바라보소서

저를, 이 죄인을, 그냥 지나치지 마소서


화석처럼 굳어진 심령, 상처로 죽어 가는 영혼

그러나 당신께서 성령을 비추어 주신다면

돌 같은 마음, 와장창! 부수어질 것입니다


오 - 당신 선한 사마리아인이시여

죽어 가는 신음 들으사

은혜의 포도주와 기름을 부으시고

저를, 당신의 팔에 안으소서


- 시인 정석영


위 글은 교회신문 <75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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