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탄식하는 목자(牧者)

등록날짜 [ 2022-10-05 10:44:53 ]

세상살이 사연을 들고 방황하다

폭풍우를 헤치며 험한 산길 나선다


갈급한 마음에 물어물어 찾아와

앞자리 앉으려 서성이다 그만 나가 버리네


뒷모습 바라볼 수밖에 없으신 나의 목자

강단에서 탄식하시다 주저앉는다


어쩌다 섬김받기를 좋아하는 종들아

죽도록 섬겨도 보답할 길 없는데


애달아 달려가 강권하지 아니한 내 모습 같아

두 주먹 손등 위에 한탄강이 흐르네


-시인 이종만 -


위 글은 교회신문 <76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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