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광야

등록날짜 [ 2023-04-03 20:35:21 ]

광야는 거친 곳입니다

광야는 척박한 땅입니다

광야는 방황하는 자아와 투쟁하는

쓸쓸하고도 외로운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광야에는

40일을 예수님이 사단의 시험에 계셨지만

그 궤계를 능히 물리치셨고

모세도 수십 년을 그 광야에 머무르며

훈련 속에 훌륭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광야는 온갖 사연을 담은 사람들

즉 나와 당신이

가까운 이웃이, 가족이, 친구가

힘들게 투쟁하며 머물러 있는 장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좌절과 실망

깊은 수렁에 빠진 듯

낙담이 앞서겠지만

그곳은 결코 주저앉아 머무를 곳이 아닙니다


그 광야는

곧 나를 단련시키신 후에

깊은 깨달음의 진리를 알게 하고

참된 사랑을, 용서를, 진정으로 가치 있는

값진 삶을 터득하는 법을 깨닫게 해 줄 것입니다


그리하여

통과라는 합격 통지서를 최고의 기쁜 선물로

안겨 줄 인생 최대의 멋진 승리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빛은 어두움이 있은 후에야

비로소 광명 된 소명을 제대로 감당해 내듯이

광야 끝에는

정말 큰 기도와 칡뿌리 같은 질긴 인내심이

참된 기쁨과 승리의 행복을 이루는 

밝은 태양 빛이 고고히 비춰 옴을

소망 중에 확실히 기억해야겠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광야의 끝은 꼭

참 소망이 이루어지는 감사와 축복의

통로입니다


시인 김계숙














위 글은 교회신문 <79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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