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다시 쌓아야지

등록날짜 [ 2023-08-08 17:49:52 ]

세월은 쌓이고 쌓이는데 

몸 가눌 수 있는 것도 은혜라

밥 한술, 물 한 대접도 꿀보다 달다


날이면 날마다 내 집은 천국인데

거룩한 새벽

들릴라(Delilah)에 안겼나

눈 깜짝할 사이 놓치다


꿀맛보다 더한 임자의 정성은 그대로

진수성찬인데 그 맛은 어디로 갔기에

익모초(益母草)보다 더 쓰고 쓰다


하나뿐인 그 사랑을 어떻게 찾았는데

30년 공든 탑 허물어졌네

아! 다시 쌓아야지

다시 쌓아야지


- 시인 이종만 -

위 글은 교회신문 <8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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