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섬 김
등록날짜 [ 2023-09-09 12:52:03 ]
조건을 걸면 안 된다
되돌려 받고 싶은 마음이
쓰나미처럼 몰려와도
끝까지 바위가 되면
조금씩 싹이 트게 된다
몇 번이고 등을 돌리고 싶어도
손가락질하고 고개를 흔드는
좁은 문 좁은 길로 걸어가면
하늘 문이 열린다
천국은 날마다 침노를 당한다
섬김은 말이 필요 없다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매인 사슬들이 툭툭 끊어져 버린다
- 시인 최화철
위 글은 교회신문 <81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