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케팅이란 기업들이 자사의 상품을 많이 판매하기보다는 오히려 고객들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임으로써 적절한 수요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 수익의 극대화를 꾀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수요를 줄인다는 점에서 이윤의 극대화를 꾀하는 기업의 목적에 어긋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고객들의 구매를 줄임으로써 적절한 수요를 창출, 궁극적으로는 장기적인 수익이 되는 것이다.
디마케팅의 사례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지나친 음주는 간경화나 간암을 일으킨다'와 같은 담배·술의 경고문구 등이 바로 디마케팅 기법에 해당한다.
각종 사회단체 및 소비자들로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함으로써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려 하는 경우이며, 영국계 담배회사인 BAT(British American Tobacco)의 홈페이지를 보면 담배의 무익성을 공식적으로 홍보함으로써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나쁘지만, 그래도 좋은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교묘한 심리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고객을 밀어내는 마케팅, 즉 돈이 안 되는 고객과는 거래를 끊고 우량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은 극대화하려는 모든 유형의 마케팅 기법으로 범위가 확대되었다.
① 금융기관이 거래실적이 별로 없는 휴면계좌를 정리하거나 채무규모가 적정 수준을 넘은 고객의 거래 및 대출한도를 제한하는 마케팅. ②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가 유료 회원제로 전환하거나 휴면계정을 삭제하는 경우. ③ 백화점이 우량고객에게 별도 제작한 선물을 하거나 감사 서비스를 실시하는 경우. ④ 맥주 회사가 고급 브랜드를 일정한 업소에만 선택적으로 공급하는 경우. ⑤ 시장에서 독과점이 되지 않기 위하여 고객들의 가입을 제한하는 등이 모두 디마케팅 기법의 사례에 속한다.
신앙의 디마케팅
우리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디마케팅이 필요하다. 즉, 신앙생활에 유익 되지 않는 모든 고객(세상의 유혹)을 밀어내는 마케팅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의 이익 추구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들도 우리들의 신앙의 이익 추구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할 때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