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 1
미국에서 리바이스(Levi's) 청바지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 유명도를 이용해 리바이스는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Levi's 상표를 붙이면 잘 팔릴 것으로 생각하고 청바지가 아닌 다른 종류의 바지, 고급재킷, 스키복 등의 제품을 생산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작이었다. 고객들은 ‘Levi's = 청바지'라는 의식만 있을 뿐 Levi's이니까 재킷이나 스키복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무모한 도전 2
미국에서 쥐덫을 가장 많이 제조, 판매하던 ‘울워스'라는 회사는 종래의 나무로 된 쥐덫을 플라스틱으로 바꾸어 만들었다.
이 새로운 쥐덫은 모양도 더 좋았고, 쥐도 잘 잡히며 아주 위생적이었다. 값도 종래의 나무 제품보다 약간 비싼 정도였다. 나무로 된 쥐덫은 잡힌 쥐와 쥐덫을 함께 버려 그 쥐덫을 다시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플라스틱 쥐덫은 종래의 나무 쥐덫보다 약간 비싸지만 모양도 좋고 위생적이라 어쩐지 한번 쓰고 버리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잡힌 쥐만 버리고 쥐덫을 깨끗이 세척해야 하는 즐겁지 않은 일이 생겼다. 그러자 고객들은 점점 이 귀찮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종래의 나무 쥐덫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새롭고 질적으로 우수한 쥐덫은 더이상 팔리지 않게 되었다.
주님을 향한 무모한 도전
앞의 두가지 사례는 고객의 마음을 기업의 입장에서 임의로 해석하여 적용한 사례들이다. 즉, 고객의 마음을 진정으로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신앙인들도 이와 같은 무모한 행동을 하곤 한다. 주님의 진정한 마음을 헤아려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석하곤 하는 것이다.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기업은 고객들에게 외면당하듯이,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우리의 신앙생활은 주님께 외면당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4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