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Teaser)의 어원은 놀려대는 사람, 짖궂게 괴롭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광고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가진 이점을 설명함으로써 고객을 설득하는 형식이다. 이와 달리 광고할 때 처음엔 회사명과 제품명을 밝히지 않고 구매의욕을 유발하면서 서서히 밝히거나, 일정 시점에 가서 일거에 베일을 벗기는 광고형식이 티저광고이다.
효과 = 사람들은 정보가 제공된다고 하여 이를 모두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즉, 정보를 수용할 준비가 돼야 한다.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이 어느 정도 올라가야만 그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 환기수준이 낮은 상태에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티저광고를 통해 어느 정도 궁금증과 관심을 불러일으킨 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사례 1) TTL의 임은경 광고
기존의 017 휴대전화 번호는 아저씨들이 주로 사용하는 번호였다. 따라서 새로운 소비계층인 젊은이들에게 접근할 광고가 필요하였는데, 기존의 통신사 광고는 주로 통화품질, 통화서비스의 강점을 광고한데 비해 SKT의 TTL 광고는 신인 모델(임은경)을 통해서, 제품이 무엇인지 얘기하지 않고 TTL이라는 브랜드를 티저광고로 소비자에게 소개함으로써 10~20대를 위한 서비스인 것을 은연중에 인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한 TTL 브랜드가 SKT의 통신 브랜드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대표적인 통신 브랜드로서 뒤를 따른 KTF의 NA, LGT의 카이 등이 나올 정도로 통신 브랜드 시장을 선도하는 서비스가 됐다.
사례 2) 선영아 사랑해
거리마다 전봇대며 지나가는 버스에 온통 흰 종이에 검은 글씨로 “선영아, 사랑해”가 도배되다시피 했다.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남자가 저렇게 정열적으로 프러포즈를 하나라고 궁금해했다. 많은 여성은 부러움에 가득 찬 눈으로 이 광고를 바라보았다. 이 광고는 여성포털사이트 마이클닷컴의 티저광고였다. 기존의 수많은 포털사이트에서 차별화된 인식을 알리는 데 있어서 성공하였다. 그러나 초기에 관심을 이끄는 데 성공한 데 비해 사업적인 성공으로 연결하는 데는 실패를 한 사례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5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