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 국민이 건강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바로 ‘신종플루’인데 그와 더불어 함께 접하는 단어가 ‘백신’일 것이다. 흔히 우리가 ‘예방주사’라고 알고 있는 백신이라는 말은 제너(Jenner)가 천연두(smallpox)에 대한 면역을 위해 우두(cowpox virus)를 사용했을 때 소를 뜻하는 Vacca를 차용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그 후 파스퇴르(Pasteur)가 Vaccine이라 명명하였다. 20세기 후반 이후에 우리나라에서는 영어의 Vaccine을 따라 ‘백신’이라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백신이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자면 항원, 즉 병원체를 인체에 주입하여 항체가 생성되면서 다음에 그 병원체에 노출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면역 반응이 나타나 그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유도하는 것이다.
백신이 갖추어야할 가장 중요한 기능은 특정 기억 세포가 작용함으로 적응 면역 반응(adaptive immune response)을 유도하여 자연적인 감염에 대해서 빠르고 격렬한 방어가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것이지만 인체에 무해하여야 한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그래서 백신을 만들 때는 살아있는 병원체를 약독화(attenuated) 시키거나 죽은(killed) 병원체를 사용하게 되는데 약독화 백신은 대표적으로 BCG,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풍진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약독화 백신은 병원성이 회복된다든지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에게서는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killed vaccine을 사용하는데 소아마비에 대한 salk vaccine, 백일해, 콜레라, 장티푸스와 요즘 건강에 신경을 쓰는 전 세계인의 관심거리인 인플루엔자 백신도 이 경우에 속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