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백서] 가을철 나물 말리기(2)

등록날짜 [ 2011-10-04 11:43:05 ]

지난 호에 이어 건강한 겨울철 식단을 위한 가을 나물 말리기에 대해 알아본다.
 
■ 토란대
주성분은 당질, 단백질이지만 칼륨이 풍부하다. 노화방지, 변비 예방에 좋다. 토란대는 들깨가루를 넣은 국물요리와 잘 어울린다. 질긴 부분을 벗겨내고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낸 뒤 찬물에 헹궈 겹치지 않게 채반에 널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리면 된다. 길이대로 몇 등분으로 자른 다음 채반에 넓게 펴서 말리면 된다.
말린 토란대를 요리할 때는 20분 정도 푹 삶은 후 하루저녁 정도 불려 떫은맛을 빼고 물기를 꼭 짜서 조리한다. 불리는 중에 물을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 무말랭이
무에는 수분, 비타민 C와 비타민 A 등이 풍부하며 위장병에 특히 좋다. 껍질에는 비타민 C가 무속보다 2배나 많다. 그러니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말리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기지 않아야 쫄깃하고 단맛도 더 난다. 또 공기가 잘 통하고 서로 닿지 않아야 검게 변색되지 않는다. 무청이 달린 무를 준비해서 채 썬 다음 실에 꿰어 서늘하게 말린다. 무말랭이는 깨끗이 씻어 살짝 불린 후 무치는 것이 좋고 건조한 고춧잎을 넣으면 맛이 훨씬 좋아진다. 또 무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건조시켜서 먹으면 칼슘과 비타민이 높아지는 식품이다.

■ 박나물
가을철 잘 익은 박은 국을 끓여 먹어도 좋고 나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잘 익은 박을 반으로 갈라 씨를 긁어내고 껍질을 사과 깎듯 돌려 깎는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흰빛이 돌 때까지 말렸다가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말린 박을 요리할 때는 미리 충분히 물에 불려서 사용하며 조림장에 조려 먹거나 김밥 말 때 넣어 먹으면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좋다.

■ 표고버섯
표고버섯은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가 풍부하다. 그런데 표고버섯의 비타민 D는 햇볕에 자연 건조해야 생긴다. 버섯을 고를 때는 갓이 너무 펴지지 않고 등이 살짝 갈라졌으며 뒷면이 희고 깨끗한 것을 골라야한다. 말리기 전에 마른 행주로 버섯을 살살 잘 닦아 주어야 한다. 채반에 널어 2, 3일 바짝 말려야 하며 간혹 기둥이 안 말라 곰팡이가 피므로 기둥을 떼어내고 말리는 것이 좋다.

■ 더덕
더덕은 칼슘, 인, 섬유질 등 영양이 풍부하며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들어있다. 말릴 더덕을 고를 때는 뿌리가 희고 굵으며 쭉 뻗은 것이 좋다.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다음 방망이로 밀어 평평하게 편 후 말린다. 빨리 말리지 않으면 누렇게 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말린 더덕을 삼베 주머니에 넣고 고추장 또는 된장 항아리에 넣고 2, 3달쯤 지나 장아찌가 익으면 꺼내서 다진 파, 참기름을 넣고 무쳐내면 훌륭한 밑반찬이 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0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