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기아차 K시리즈의 비밀 ‘뉴로마케팅’

등록날짜 [ 2010-08-02 22:42:23 ]

인간의 뇌 구조와 반응 이용한 마케팅 전략

뉴로마케팅(Neruomarketing)이란 뇌 속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단위인 ‘뉴런(Neuron)’과 마케팅을 결합한 단어로, 무의식적 반응과 같은 두뇌 활동을 분석해 마케팅에 접목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통하여 소비자들의 진정한 마음을 알기 위함인데, 그 동안 일반화된 설문조사나 포커스 그룹 인터뷰 등에서 알 수 없었던 소비자들의 진정한 마음을 알아내는 좋은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의 K시리즈의 탄생
최근 차량의 브랜드는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한 이른바 알파뉴메릭 방식인데 이러한 방식은 세계 어느 나라에 출시하여도 해당 나라의 브랜드와의 상표권 분쟁이 적다. 예를 들면, 벤츠의 C, S, E 시리즈, BMW와 르노삼성의 3, 5, 7 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것이다. 물론 현대는 아반떼, 소나타, 제니시스 등 고유명사를 사용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대형 차량에 대하여 이러한 브랜드를 도출하기 위하여 2009년 4월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와 함께 한국인 100명, 외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기아자동차의 차세대 차량의 브랜드 명에 대한 뇌 반응 조사를 하였다. 조사방법은 후보군의 브랜드명을 피실험자들에게 보여주고 자기공명영상장치를 통하여 피실험자들의 뇌 반응도를 측정하였다. 피실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알파벳 후보는 K,T,N,Y, Z 등 5가지였으며, 이중 K는 강함, 지배를 뜻하는 그리스어 ‘Kratos’의 첫 글자이다. 숫자는 행운의 7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두 가지를 결합한 K7이 탄생하게 되었고, K5가 다음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외의 사례
뉴로마케팅의 다른 사례들은 백화점에서 잔잔한 음악을 깔고, 패스트푸드점에서 빠른 음악을 주로 틀어주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백화점에서 잔잔한 음악은 고객이 천천히, 보다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작용을 하고, 회전율이 빨라야 하는 패스트푸드점은 빠른 음악을 틀어 심리적으로 오래 머물지 못하도록 했다. 또 인쇄광고에서 왼편에 사물, 사람 오른편에 글씨를 배치하는 것도 우뇌는 시각 정보, 좌뇌는 언어 정보를 담당하는 뇌 구조에 기반한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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