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동양란 특성과 관리법

등록날짜 [ 2011-11-08 14:09:56 ]

동양란은 서양란과 비교했을 때 꽃은 왜소하지만, 그 향은 비할 데 없이 감미로워 예부터 시인과 문인이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는 소재로 이용했다.

동양란은 대부분 반음지성 식물이다. 그래서 봄가을에는 오전에만 햇볕에 두는 것이 좋다. 또 볕이 강한 여름은 오전 1~2시간만, 반대로 겨울에는 햇빛이 머무는 곳에 충분히 둔다. 봄여름에 실외에서 키우는 난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간접 햇볕을 많이 쫴주는 것이 좋다. 가을에 접어드는 9월에 석양 햇볕을 쬐면 무늬가 검게 타 들어가 회복할 수 없고 관상가치가 떨어지니 차광에 신경을 써야 한다.

통풍도 중요하다. 강한 바람이 지나치면 자라나는 새 촉이 굳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한다. 실외에서 키우던 난은 서리가 내리기 전에 실내로 옮겨 서서히 온도에 적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은 10~15℃ 정도가 적당하다.

물은 화분 아래 구멍으로 물이 흐를 정도로 흠뻑 주고, 화분에 깔아주는 난석(혼합토 또는 작은 자갈)이 모두 말랐을 때 준다. 또 여름철 한낮 물주기는 피하고 해가 진 후 서늘할 때 물을 주며, 겨울철은 오전에만 물을 준다. 봄과 가을은 10일에 1회, 여름은 7일에 1회, 겨울은 15일에 1회 정도 하루 전 받아놓은 물을 준다. 실내가 건조하면 잎에 분무해주며, 될 수 있으면 꽃에는 분무하지 않는다.


<사진설명> 동양란. 사진 왼쪽부터 옥화, 소심란, 산천보세.

■ 옥화
고급 동양란으로, 잎 가장자리에 흰 줄무늬가 있으며 번식이 잘되고 향기 또한 좋다. 여름에 꽃이 피며, 한철에도 여러 번 개화하므로 3번까지 꽃을 볼 수 있다. 꽃은 미색에 갈색이 드리운 모양으로 향기가 진하며, 특히 아침에 수평선 위로 해가 올라오면 강렬한 향기를 뿜어낸다.

■ 소심란
중국 푸젠 성, 저장 성, 광둥 성과 타이완에 자생하며, 난 중에서도 품위와 운치가 있다. 티 없이 맑은 비취색 꽃이 8~9월에 피며 고상한 향기를 풍긴다. 흰 꽃이 피는 난을 ‘소심’으로 분류하며 잎을 만져보면 거칠고 단단해 ‘철골 소심’으로 부른다. 잎 가운데가 V자 형태로 움푹 들어가 있는 철골소심은 8월부터 10월에 걸쳐 꽃이 피므로 추란(秋蘭)으로 분류한다.

■ 산천보세
동양란을 잎 모양으로 구분했을 때, 잎이 좁은 ‘세엽종’과 잎이 넓은 ‘광엽종’으로 나누는데 보세란은 광엽종에 속한다. 산천보세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린다(報歲)’고 하여 보세란이다. 힘차게 꽃대를 올리는 모습이 새해를 힘차게 알리는 듯하며, 동양란 중에서 잎 넓이가 가장 넓으며 웅대한 맛을 풍긴다. 꽃이 핀 보세란을 어둡고 서늘한 곳으로 옮기면 더 오래 꽃을 볼 수 있으며 공기 정화 효과도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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