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3-29 14:18:15 ]
봄을 맞아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온 상승과 함께 신체에 활동 욕구가 넘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겨우내 근력과 유연성이 감소한 상태에서 운동 종류와 강도를 적절히 선택하지 않으면 봄철 운동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운동을 많이 하는 봄철에는 병원을 찾는 운동 관련 환자가 평소보다 약 30% 정도 증가한다니 올바른 운동 방법을 알아야 몸을 해치지 않을 것이다.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하자
평소 운동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걷기처럼 조금 덜 어려운 운동부터 시작해서 점차 운동 빈도와 시간,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는 하루 20분씩 주 2회 정도 했다면, 그다음 주는 하루 30분씩 주 3회로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자 주의사항
만성질환자나 노인은 다른 사람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데, 운동 중에 대화하면서 운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안전사고가 날 때도 즉각적인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는 갑작스럽게 혈압을 높일 수 있는 근력 운동(무거운 역기 들기, 팔굽혀펴기)처럼 한 번에 힘이 많이 드는 운동은 피하고, 혈압 변화가 심한 새벽 운동도 삼가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는 공복 상태에서는 운동하지 않는 것이 좋고, 운동 시 가벼운 스낵을 지참하는 등 저혈당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운동 중 정신이 멍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면서 혈당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심장질환 환자는 일교차가 큰 봄철에 보온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심장근육에 저항이 커지면서 산소 요구량이 많아져 순간적으로 혈액부족상태에 빠지기 쉽다.
호흡기 계통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봄철 야외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봄에는 황사가 생기니 야외 운동보다는 수영처럼 습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운동 그리고 격렬한 운동보다는 요가나 스트레칭과 같은 정적인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직장인은 점심시간을 이용하자
식사를 한 후이기도 하고 오후에 일을 계속해야 하기에 격하고 땀이 나는 운동보다는 장비 없이 손쉽게 하는 걷기가 가장 좋다. 효과를 보려면 산책보다는 약간 빠르게 걷기를 30분 정도 하면 좋다. 걸을 공간이 없다면 5층 높이 계단 오르기를 3회 정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운동이 된다.
또 옥상 같은 곳에서 줄넘기하는 것도 좋다. 출근 복장이라 운동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자꾸 운동을 미루는데, 직장에 운동화와 줄넘기, 운동복 같은 것을 눈에 띄는 곳에 비치해두면 언제든지 시간이 날 때 운동하기에 좋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