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7-10 10:16:33 ]
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감에 따라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냉방기기 발달로 현대인은 과거보다 더위를 견디는 내성이 많이 떨어졌다.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바이러스로 전염하는 질병인 감기와는 사뭇 다른 냉방병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 원인
실내 냉방 장치를 가동해 실내외 온도 차가 5~8도 이상인 환경에 장시간 있으면 몸속 혈관이 급속히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낮에는 시원한 사무실에 있다가 퇴근한 후에 더운 거리나 집 안에 있으면, 여기에서 오는 생리적인 부조화 때문에 냉방병에 걸린다. 또 에어컨이 연결된 수로나 냉각수에는 레지오넬라균이 사는데, 이 균이 인체에 들어오면 감기와 같은 증상이 생기다가 심해지면 몸살에 두통까지 온다.
■ 증상
감기와 냉방병은 엄연히 다르지만, 증상은 비슷하다. 재채기, 코 막힘, 콧물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나며, 자율신경계 이상이 생기면 혈압, 장운동조절, 호르몬 순환 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이 스스로 온도 조절을 하려고 열을 생산하므로 몸이 나른하거나(피로), 두통으로 정신 집중이 안 되고, 소화불량, 체내 온도 저하에 따른 부종(몸이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 예방법
① 온도 조절
덥다고 실내 온도를 급격히 내리면 안 된다. 실내외 온도 차는 섭씨 5도 정도로 유지하고, 실내 온도가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에어컨 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하며, 1시간마다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다.
② 습도 조절
에어컨을 장시간 틀어놓으면 건조해지기 쉬운데, 화초를 키우거나 어항을 두면 도움이 된다. 체온을 높이는 따듯한 물이나 차를 옆에 두고 마시는 것도 좋다. 계피나 생강차는 체온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비염 환자들은 코 점막이 건조해져서 겨울철에 심한 비염이 생길 수 있으니 냉방병을 더 주의해야 한다.
③ 긴소매 옷 입기
온도를 자유롭게 맞출 수가 없다면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을 피하고 긴소매 옷을 입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장마철 비에 젖은 옷은 꼭 갈아입어 체온이 뺏기는 것을 막고,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여성은 배와 발이 차가워지지 않게 카디건이나 무릎 담요를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④ 가벼운 스트레칭
찬 공기로 수축한 근육을 풀어주려면 한두 시간마다 한 번씩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위 글은 교회신문 <29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