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9-05 15:52:20 ]
양치질과 관련한 여러 가지 오해가 있다. TV 방송에서 하는 치약 광고를 보고 대부분이 치약을 칫솔 전체에 짜서 거품을 많이 내며 닦아야 이가 깨끗해지는 줄로 오해한다. 하지만 치약을 콩알 크기만큼 묻혀 이를 닦아도 프라그와 찌꺼기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이른바 3.3.3. 운동이라 하여 하루에 세 번, 식후 3분 이내, 3분씩 양치하라는 것도 일반적인 권고일 뿐,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약을 고르고 바른 양치질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치약에 관한 진실이 보도되어 올바른 치약선택도 치아 건강에 중요 요소인 것이 밝혀졌다.
■ 양치 후 헹굼은 10번 이상
비누, 샴푸, 치약에는 공통으로 계면활성제(Surfactant)가 들어가 있다.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에 잘 녹는 성질을 지닌 화합물로, 세정력을 높이고 거품을 많이 나게 한다. 냄비 바닥에 난 탄 자국을 치약으로 30초 동안 문지르면 검은 자국이 사라진다. 그 정도로 치약은 강한 세정 물질을 포함한다.
그래서 양치 후 물로 잘 헹구지 않으면 세제 성분이 입안에 남을 수 있으니 10번 이상 입을 헹궈야 좋다. 요새는 ‘천연’ 계면활성제로 만든 치약도 많이 나오니 치약을 살 때 잘 보고 선택해야 한다.
■ 치약을 고를 때 연마도를 확인하라
치약 주성분에 연마제가 있다. 연마제는 엄밀히 따지자면 미세한 돌가루 진흙이다. 양치 원리는 이 연마제(돌가루와 같이 거친 입자)를 치아와 마찰하여 프라그를 제거하는 것이다. 칫솔질을 세게 한다든지 오랜 시간 양치질을 한다면 연마제(돌가루) 때문에 치아가 마모하고 잇몸이 상하는 등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치약을 올바르게 선택하려면 잇몸 질환, 치석 상태, 시린 증상 등 자신의 구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치아가 시린 사람이 연마제가 많이 든 치약을 쓰면 치아가 마모하여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일부 제품에는 연마도(RDA)가 표시되어 있는데, 치아나 잇몸이 연약할수록 마모도가 낮고 시린 증상을 완화해주는 인산삼칼슘이나 질산칼륨이 들어간 치약을 선택해야 한다.
■ 산성음료는 빨대 이용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마시고 바로 양치질하면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탄산음료 속에 있는 산성이 치아 표면을 무르게 하는데, 여기에 치약(연마제=돌가루)을 묻혀 양치질하면 치아 손상을 촉진한다. 탄산음료 섭취 후 20~30분 후면 침에 있는 물질로 치아표면이 회복된다. 그러므로 양치질은 최소 30분 후에 해야 좋다. 그리고 탄산음료를 마시고는 물로 입안을 헹궈주면 충치 예방에 좋다.
산성 음료를 마실 때는 조금씩 천천히 마시지 말고 빨리 마셔야 치아에 좋다. 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 이 밖에도 유산균 음료와 이온음료도 당분과 산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치아 표면 구조가 약한 아이들 유치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