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1-06 15:28:46 ]
초겨울 날씨를 방불케 하는 늦가을에 집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알뿌리 식물을 소개한다.
■아네모네
공미나리아재빗과(Buttercup Family) 알뿌리식물(알뿌리식물)로서 원산지는 따뜻한 지중해 연안이다. 직사광선을 좋아하고 겨울에 잘 자란다. 직사광선을 받지 못하면 꽃이 피지 않는다. 겨울에 생육하고, 여름에 휴면하는 특성이 있다.
알뿌리를 심기 전에 심을 곳에 퇴비를 뿌리고 잎이 세 장쯤 나올 때부터 물거름을 천 배 희석해 3~4주에 한 번 준다. 아네모네는 수입할 때 알뿌리를 건어물처럼 완벽히 건조해서 들여온다. 그래서 알뿌리를 심은 후 잎이 2~3장 나오기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주고, 잎이 2~3장 나와 완전히 펼쳐지면 겉흙이 마를 때 물을 준다.
알뿌리는 10~12월 사이에 심는다. 가을에 심는 이유는 싹이 트고 나서 그 싹이 10℃ 정도 저온을 받아야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알뿌리 보관법은 여름 휴면에 들어갈 때 구매 당시처럼 바짝 말려서 보관해도 되고, 화분에 그대로 두어 물을 주지 않고 보관해도 된다.
■ 시클라멘
시클라멘은 지중해 연안 숲 속에 사는 앵초과 알뿌리식물이다. 알뿌리식물 중에서는 보기 드문 쌍떡잎식물이고 대표적인 겨울 개화식물이다. 개화기인 겨울~초봄까지 무수히 많은 꽃이 피고 지는데 잎 수만큼 꽃이 피는 특성이 있다. 시클라멘은 가을~초봄까지는 햇볕을 좋아한다. 이 시기에 햇볕을 자주 보여주면 내년 개화도 좋아진다. 베란다에 있는 유리나 모기장을 1개 정도 통과한 직사광선도 좋다.
시클라멘은 배수가 잘 되고,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므로 원예용 모판흙에 굵은 모래를 10~30% 섞어 심어준다. 생장기인 가을과 겨울에는 4~7일에 한 번씩 물을 준다. 단, 잎이나 생장점에 물이 묻지 않게 한다. 알뿌리를 심을 때는 윗부분은 공기 중에 노출하도록 절반만 땅에 묻는다.
■ 수선화원산지는 지중해 연안, 동북아시아다. 비늘줄기에 속하는 내한성이 강한 가을심기 알뿌리로 이른 봄에 꽃핀다.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야간 13~15℃, 주간은 야간보다 5~10℃ 정도 높게 유지한다. 햇볕이 부족하면 잎과 꽃대가 웃자라서 연약하고 꽃대보다 잎의 길이가 길어진다. 토양은 사질양토가 좋고 배수와 보수력이 양호해야 한다. 토양산도는 pH 6~7이며 염류농도가 옅어야 한다.
심은 후 뿌리가 내리는 초기에는 충분히 물 대기해야 하나, 뿌리가 충분히 내린 후에는 관수량을 줄여서 잎이 웃자라서 쓰러지지 않고 강건하도록 관리한다. 수선화 알뿌리를 심는 시기는 대략 가을에서 겨울까지로 10월~12월경이다.
정리 오예지 기자 / 자료제공 최수봉 집사(교회관리국 정원관리부장)
위 글은 교회신문 <31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