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1-22 11:44:55 ]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란 깨진 유리창 하나를 내버려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퍼지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내버려 두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69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로도 교수는 매우 흥미 있는 실험을 했다.
우선 치안이 비교적 허술한 골목을 고르고, 거기에 보존 상태가 같은 자동차 두 대를 보닛을 열어 놓은 채로 1주일간 내버려 두었다. 다만 그 중 한 대는 보닛만 열어 놓고, 다른 한 대는 고의적으로 창문을 조금 깬 상태로 놓았다. 차이만 약간 있었을 뿐인데, 1주일 후, 두 자동차에는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보닛만 열어 둔 자동차는 1주일간 그 어떤 변화도 특별히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보닛을 열어 놓고 차 유리창을 깬 상태로 놓아 둔 자동차는 그 상태로 내버려 둔 지 겨우 10분 만에 배터리를 도난당하고 연이어 타이어도 전부 없어졌다. 그리고 계속해서 낙서나 투기, 파괴가 일어났고, 1주일 후에는 완전히 고철 상태가 될 정도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지고 말았다.
단지 유리창을 조금 파손해 놓은 것뿐인데도, 그러지 않은 상태와 비교해서 약탈이 생기거나 파괴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 것이다. 게다가 투기나 약탈, 파괴 활동은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커다란 문제 속에는 언제나 작은 문제들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문제를 간과할 때 결국에는 커다란 문제로 발전한다고 볼 수 있다.
기업 운영에서도 이러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경영층에서 회사를 운영할 때 사소한 규정이라도 준수하지 않거나 무시할 때는, 앞으로 조직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규정도 쉽게 준수하지 않고 무시한다. 또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사소한 부품의 품질 저하가 결국 완성제품의 품질 저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례는 최근에 일어난 도요타 자동차 품질 문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어떠한 여건에서도 절대로 사소한 것이라고 무시하거나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김만호 집사
경영학 박사
제27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32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