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8-20 17:18:38 ]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흔히 ‘탈수’라고 하면 비쩍 말라서 죽어가는 사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는 사망과 직결되는 ‘병적 탈수’다. 몸은 탈수 상태이나, 갈증을 느끼지 못하여 질병을 앓는 ‘만성탈수’와는 다르다.
■ 몸이 물을 요구할 때는 참지 말라
우리 몸은 70%의 물을 유지하려 한다. 그리고 우리 몸의 수분 상태가 69%가 되면 목마름을 느낀다. 수분 상태 60%는 정상 상태와 차이가 거의 없고, 물을 마시면 30초 이내에 다시 70%로 돌아온다. 하지만 목마름의 신호를 두세 차례 무시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면 수분이 1% 이상 부족해지는데, 단 1%가 부족해도 우리는 심한 갈증을 겪는다.
2~3%까지 부족해지면 초조하고 무기력해지며, 5%까지 부족해지면 오심이 나고 기억력이 떨어진다. 10% 이상 수분도가 떨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만성탈수는 오래된 습관 때문에 69%의 수분 상태가 2~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이른다.
■ 만성탈수 진단법
- 만성피로
물은 각종 전해질을 세포 속으로 밀어 넣고 펌프를 돌려 에너지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물이 부족하면 에너지를 만들 수 없으니 자연히 피곤해진다.
- 현기증
어지럼증의 원인 중 하나가 수분 부족으로 인한 저혈압이다. 혈액의 94%는 수분인데, 수분이 부족하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 소화불량.변비
물은 음식물을 분해하고, 영양 성분을 세포로 전달한다. 흡수된 영양 성분이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에도 물이 필요하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위.장 등 소화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소화가 잘 안 된다.
- 짜증.초조.우울
수분이 부족하면 신진대사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힘이 없고, 나른하게 늘어진다. 짜증이 나거나 이유 없이 우울할 때는 물을 두세 잔 천천히 마셔 보자. 곧 냉정을 되찾고 평소처럼 너그러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 안면 홍조
수분이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뇌는 혈관을 팽창시켜 혈류량을 늘리고, 이것은 곧바로 뇌 바로 아래에 위치한 얼굴색에 나타난다.
- 불면
몸은 잠자는 동안에도 호흡과 땀으로 지속적으로 수분을 배출한다. 낮에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고, 잠들기 전에 4분의 1컵 정도 물을 마시면 좋다.
- 무릎이나 관절 통증
관절 사이에는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윤활유가 흐른다. 몸이 건조해지면 이 윤활유의 양이 줄어드는데, 그러면 관절이 딱딱해지고 충격 흡수를 할 수 없어 쉽게 찢어진다.
■ 만성탈수 예방법
하루에 물 ‘8잔’만 잘 마셔도 몸 안에 있는 독소와 살까지 빠진다. 만성탈수를 예방하려면 성인의 경우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순수한 물을 하루 1.5~2리터씩 마셔야 한다.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마신 후에는 그 마신 양의 2배 정도의 물을 마셔야 한다. 어린이는 카페인이 많이 든 초콜릿을 먹지 않게 한다.
운동을 할 때에는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마셔야 한다. 운동하기 두 시간 전에 물500~600ml을 마시고, 운동 15분 전에 500ml를 다시 섭취한다. 운동 중에는 10~15분마다 120~150ml을 마시면 적어도 탈수량의 50%는 보충할 수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5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