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3-11 09:29:18 ]
‘식후 30분 약 복용’의 의미는 위 건강과 관련이 있다. 식사 후 30분이 지나면 음식물이 소화관 점막을 보호해서 약이 위 점막을 자극하는 정도가 적다. 또 그 시간은 약 복용 이행률도 가장 높다. 그래서 약사들은 대부분 약을 식후 30분에 복용하라고 권한다.
만약 식사를 거른 경우라도, 약물의 혈중 농도를 유지하려면 일정한 시간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 이럴 때는 가벼운 음식물을 섭취한 후 복용하면 된다.
복용한 약이 우리 몸에서 최대 효과를 내는 데 필요한 시간은 5~6시간 남짓. 이 시간은 아침과 점심 사이, 그리고 점심과 저녁 사이 시간과 비슷하다. 우리가 시간에 맞춰 식사하는 것이 당연하듯, 약도 혈중 농도를 유지하게 하고 잊지 않고 약을 먹을 수 있게 하려는 비책인 셈이다.
그러나 음식물에 의해 흡수가 더 잘 되거나, 위장 장애가 나타날 우려가 있는 약물은, 식후 즉시 또는 식사 도중에 복용한다. 관절염 치료제(진통소염제)처럼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약이나 식사 직후 pH가 약물 흡수를 더 쉽게 만드는 항진균제(무좀약) 등은 식후 즉시 먹는 편이 좋다. 비타민 A, D, E, K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식후에 먹는 편이 흡수율을 높인다.
식욕을 증진하는 약이나 궤양 치료제, 위장 기능 조절제, 음식물로 약 흡수가 방해될 수 있는 약(결핵 약)은 식전 30분에 복용해야 한다.
특히 당뇨 약은 음식물 섭취와 약물 복용이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약 종류에 따라 정해진 용법대로 복용해야 한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 간격으로 매시간 복용해야 하는 약도 있다. 인체 내에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는 약으로는 항생제, 화학요법제가 있다.
또 ‘취침 전’ ‘식전 20분’ ‘아침 식사 후’ 같은 지시가 있을 때는 인체의 생리 리듬과 약물의 인체 내 혈중 반감 시간을 고려한 약이므로 지시된 시간에 복용하면 된다.
/김형주 집사
대림동 ‘일등약국’ 약국장
61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37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