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백서] 난방기기, 잘못 사용하면 피부에 독

등록날짜 [ 2015-01-20 10:56:51 ]

열에 노출된 부위에 붉은 반점 현상 나타나

 

전기료 인상으로 에너지 절약이 절실해서인지 최근 영하권 날씨에도 실내 난방온도를 낮추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추위를 많이 타는 여성들은 책상 밑에 전기난로를 켜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문제는 추위라는 눈앞의 적을 피하려다 자칫 열성홍반이라는 피부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 과도한 온열기기 사용, 열성홍반 유발

 

겨울은 습도가 60% 이하로 떨어져 매우 건조하다. 실내에서 히터와 난로를 사용하면 습도는 더 떨어진다. 이는 피부 건조로 이어져 다양한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위험한 증상은 난로나 핫팩 같은 온열기구 탓에 생길 수 있는 열성홍반이다. 책상 밑에 두고 사용하는 전기난로를 지나치게 가까이 두거나 장시간 사용하면 열성홍반이 생길 위험이 크다.

 

열성홍반은 피부가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 열(43~47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홍반과 색소침착 현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열에 노출된 부위에 붉은 반점 모양의 병변이 나타나고, 점차 고리 모양이나 나선 모양으로 홍반이 진행되며, 혈관 확장은 물론 심한 색소침착으로 피부가 갈색으로 변한다. 주로 여성에게 많이 생기며, 다리 부위에 나타나기 쉽다.

 

열성홍반이 생기면 피부가 가렵고 화끈거린다. 혈관이 늘어지면 그물 모양의 색소침착이 일어나 피부가 뱀껍질처럼 보이기도 한다. 난로 외에도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기매트를 고온으로 켜둔 채 장시간 사용하거나 핫팩, 온찜질팩을 한 부위에 장시간 올려둘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장시간 사용하거나 자동차 히터를 켠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할 때도 열성홍반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 예방과 치료

 

열성홍반은 예방과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우선 실내 습도를 40~60%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가 높으면 습도가 떨어지므로 겨울철 실내 온도는 20도를 지키는 것이 좋다.

환기도 중요하다. 겨울철이라고 해도 하루 최소 2회 이상 30분씩은 외부 공기를 유입해 실내 공기를 환기하는 것이 좋다.

 

온열기구를 사용한다면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아무리 춥더라도 난로는 피부와 최소 1m 정도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한다. 음주 후나 취침 시에는 전기장판이나 핫팩 사용을 피하고, 평소 피부가 약한 체질이라면 온열기구를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과적인 치료는 적갈색 또는 갈색 색소 침착에 대한 치료가 주가 되는데, 미백 연고, 바이탈이온트,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 토닝 등 주로 미백 치료와 관련한 여러 가지 방법이 이용된다.

위 글은 교회신문 <41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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