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2-20 22:24:31 ]
음식을 너무 빨리 먹거나 과식할 때면, 다음 날 복통이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일이 잦다. 이렇게 소화되지 않을 때, 소화제를 찾곤 한다. 매번 소화제 같은 약에 의존하는 경우, 위장의 소화능력이 저하되어 만성적인 소화불량을 겪을 수도 있다. 소화되지 않을 때 약보다는 음식으로 속을 편하게 해 보면 어떨까?
■무
무는 ‘천연소화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과거 우리 조상들도 소화가 안 되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무를 사용했다고 한다. 무에는 전분을 소화시키는 디아스타제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전분이나 밀가루 등으로 만든 음식과 함께 먹으면 소화를 도와 속을 편안하게 한다.
■마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되기도 하는 마는 무와 함께 ‘천연 소화제’로 소화 안 될 때 먹는 음식으로 많이 사용했다. 특히 마를 잘랐을 때 나오는 하얀 즙은 ‘뮤신’이라는 성분으로 위장 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단백질 흡수를 돕기에 약한 위장으로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먹기 어려운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찹쌀과 함께 죽으로 먹으면 속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
■생강차
생강차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며, 겨울과 환절기 감기는 물론 두통이나 숙취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소화가 잘 안 될 때도 생강차가 소화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생강은 위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줄 뿐 아니라 생강의 매운맛과 향을 내는 성분은 살균작용을 하므로 위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매실
소화가 안 될 때 먹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매실이다. 매실에는 다양한 유기산이 매우 풍부하고, 이러한 유기산이 음식물의 소화를 도와 속을 편안하게 해 준다.
특히 매실은 소화 불량뿐 아니라 장시간 차를 타서 생기는 멀미나 메스꺼움 등을 해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 매실은 살균작용과 해독작용을 해 준다.
이 밖에도 사과, 양파, 양배추, 늙은 호박도 역시 속을 편하게 하는 음식이다. 소화제에 의존하지 않고, 위장기능을 회복하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무엇보다도 과식을 피하고, 음식을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고, 적당한 신체활동으로 우리 몸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위 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47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