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12-14 14:27:03 ]
사람이 조작하지 않아도 망으로 연결돼
기기들이 스스로 알아서 작동하는 시대
<사진설명> 2014년에 선보인 자율주행차
추운 날씨, 퇴근 시간에 맞춰 집 실내가 알아서 데워지고, 현관문 앞에 서면 도어 락이 저절로 열리고, 신발을 벗는 순간 거실과 주방에서 불이 켜진다. 냉장고 문을 잡자 장을 봐야 할 음식 재료들이 스마트폰 알림창에 뜨고, 동시에 그 음식 재료를 구입하는 데 필요한 할인 쿠폰이 전송된다.
공상 속 상상이 현실로
SF 영화에서 보던 장면이 실제로 내게 일어난다면 어떨까? 위의 일들은 이제 공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바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덕분이다. 2014년에는 ‘사물인터넷’ 기술 중 하나인 자율주행자동차가 첫 선을 보였다. 운전자가 핸들, 가속페달, 브레이크를 조작하지 않아도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데 성공해 교통 혼잡을 줄이고 사고를 예방하리라 기대를 모았다.
사물인터넷은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을 말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세탁기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 TV·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뿐 아니라 헬스케어, 원격 검침, 스마트홈, 스마트카를 비롯해 다양한 사물을 네트워크로 공유해 정보를 얻는 기술이다. 네트워크로 공유한다는 말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파악, 더욱 편리한 삶을 살도록 돕는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인간이 기기를 직접 조작해 기기끼리 데이터를 공유하게 해 주었다면,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인간의 개입 없이 사물끼리 대화하듯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 센서데이터, 네트워크가 사물인터넷을 돕는 기술이다.
실생활에 접목된 사물인터넷 사례
사물인터넷 기술을 실제로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미국 사례를 들어보자.
월트디즈니 놀이공원은 미키마우스의 눈, 코, 팔, 배에 적외선 센서와 스피커를 탑재해 방문객 위치, 날씨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는다. 또 MIT 대학은 기숙사 화장실과 세탁실에 센서를 설치해 비어 있는 화장실 칸과 세탁기를 파악한다. LA 어느 주차장에서는 바닥에 센서를 부착해 차들이 주차 공간을 찾으려고 헤매는 일이 없게 한다.
국내에서는 통신사 한 곳과 서울시 송파구 등 여러 지자체가 협력해 ‘음식물 종량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마다 주소 정보가 입력된 RFID(무선인식) 카드를 발급하고,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에 카드를 갖다 대면 수거함이 열린다. 이러한 시스템은 가정마다 쓰레기 배출량을 파악 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게 한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이 갖는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전자기기를 포함한 생활용품 전반에 센서를 삽입하면 사물들이 집주인의 행동 패턴을 파악해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하는 것. 이것이 사물인터넷 기술로 더욱 편리해질 모습이다. 현재 많은 국가와 기업이 사물인터넷의 주도권을 쥐려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자료제공 전산국
위 글은 교회신문 <50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