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상식] 택시회사 우버와 AI(인공지능)

등록날짜 [ 2017-04-13 14:25:44 ]

지난해 3월에 이세돌 바둑 천재와 인공지능 컴퓨터가 세기(世紀)의 바둑 대국을 벌였다. 이때 ‘알파고’라는 인공지능 컴퓨터가 대승을 거뒀다. 그 후 한국을 비롯한 세계에서 ‘인공지능’에 관심이 높아졌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우버’라는 공유경제 기반의 택시회사가 이 인공지능 기술에 매우 많은 관심을 보이고, 대규모 투자를 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버 택시’는 2010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택시를 잡기 어려운 도심에서 편리하게 고급 차를 탈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출시 4년 만에 37개국 140여 개 도시로 진출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설명> 우버 택시 앱에서 차를 예약하면 예약 차 위치가 승객에게 실시간 제공된다.


■우버 택시란
우버 택시는 모바일 앱을 사용해 카풀 또는 차 공유 형태로 차와 승객을 연결해 주고 이와 관련한 수수료를 받는다. 앱에서 차를 예약하면 예약 차 위치가 승객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처음에는 고급 대형 세단을 제공했지만 2012년부터는 ‘우버X’를 출시하여 저렴한 모델 차를 포함하면서 차 선택 폭을 넓혔다.


■우버 택시가 AI(인공지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
우버 택시는 최근에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해 어느 지역에서 고객이 우버 택시를 많이 이용하는지 파악하고 해당 지역에 더 많이 배정한다.

이런 우버 택시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심을 보이고,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우버 택시를 운영할 때 ‘사람 활용’에 대한 법적 문제를 피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가 없는, 즉 운전자가 없는 우버 택시를 운영하기 위해서다.
현재 우버의 택시 서비스는 “단순한 정보제공업”이라는 우버 측의 주장과 “실질적으로 택시면허를 받지 않고 택시영업 하는 탈법행위”라는 정부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우버 택시가 미치는 영향
우버 택시 출현으로 택시 업계 시장이 준다고 우려했지만, 택시업계보다는 신규 자동차 구매 수가 줄었다. 우버 택시 이용자와 자동차 보유자를 비교했을 때 시간과 편의성 면에서 별 차이가 없고, 우버 택시를 이용하면 주차 공간·차 유지보수 비용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신규 자동차 구매가 준 것이다.

만일 우버 택시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람이 없어도 되는 택시’를 성공적으로 구현한다면, 단순히 택시 산업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반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김만호 집사
26남전도회 / 경영학 박사

위 글은 교회신문 <52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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