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핵무기가 우리 지역에 떨어진다면?

등록날짜 [ 2017-09-12 15:27:10 ]

지난 9월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다. 위력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15㏏급)보다 훨씬 강한 50~100kt(TNT 5만~10만t)으로 분석된다. 100kt급 핵무기가 서울 상공에서 폭발했을 때, 폭발이 일어난 곳의 반경 370여m 건물은 증발하고, 2.5㎞ 내에서는 모든 물체가 불붙거나 녹아 버린다. 전쟁 위기감이 고조된 이때, 실제 핵무기가 발사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요령을 살펴보자.

■1단계: 공습경보를 듣고 5분 안에 지하로 대피하라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면 공습경보 사이렌을 울린다. 이때 시민들은 공습경보 5분 안에 지하로 대피해야 한다. 북한이 미사일이나 대포를 발사했다면, 서울까지 포탄이 날아오는 데 2~6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평소에 지하 대피소를 숙지해 둔다. 잘 모를 때는 지하철역 같은 지하 깊은 곳으로 가야 한다. 지하 공간에서는 천장이 무너질 때를 대비해 가장자리 쪽에 있어야 한다. 대피 공간으로 이동하기 어렵다면, 실내에서 튼튼한 탁자 아래에 엎드려야 한다. 지하 대피소는 국민재난안전포털(
www.safekorea.go.kr)이나 스마트폰 앱 ‘안전디딤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설명> ‘안전디딤돌’ 앱에서 확인한 연세중앙교회 500m 반경 내 지하대피소 위치. 앱을 설치하면 자세한 위치를 알 수 있다.

■2단계: 엎드려 입을 벌리고 눈과 귀를 막아라
핵폭탄이 터졌을 때는 투하 지점 반대쪽으로 엎드린 후 입을 벌리고 눈과 귀를 막아야 한다. 폭발음과 섬광 탓에 고막 터짐과 실명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때 배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하자. 배가 땅에 닿으면 지축의 움직임으로 장이 파열될 수 있다. 핵폭발 이후에는 파편물 낙하가 멈출 때까지 엎드려 대기하고, 정부 안내에 따라 방사능 낙진 지역에서 대피한다. 이때 비닐, 우의 등으로 신체 노출을 최소화한다.

■3단계: 정부의 ‘낙진 종료 방송’을 기다려라
핵폭발 이후에는 정부의 ‘낙진 종료 방송’을 기다려야 한다. ‘낙진’이란 핵폭발로 누출한 방사성 물질이 먼지, 눈, 비 따위에 섞여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만약 핵폭발 주변에서 낙진에 포함된 600rem(렘, 방사선 작용 단위)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위험이 있다. 낙진의 방사능 수치는 7시간이 지나면 처음의 10분의 1로, 49시간이 지나면 100분의 1로 줄어든다. 핵폭발 발생 2주 뒤에는 처음의 10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핵폭발 이후 이주 후에는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권하는 비상용 생활필수품
행정안전부에서는 전시에 다음과 같은 비상 필수품을 챙길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량: 조리와 보관이 간편한 쌀·라면·밀가루·통조림 등(30일 치)
▲취사도구: 식기(코펠)·버너와 부탄가스(15개 이상)
▲침구·의류(1인당 최소한 한 벌씩 두툼한 옷과 신발)
▲라디오·배낭·휴대용 전등·양초·성냥
▲가정용 비상 약품과 화생방전 대비 물품



자료=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



 

위 글은 교회신문 <54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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