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수납 상식] 전문가에게 배우는 냉장고 정리 노하우

등록날짜 [ 2017-10-07 20:01:04 ]

시어머니나 지인이 왔을 때 보여 주기 꺼려지는 것 중 하나가 냉장고다. 특히 워킹맘에게는 일하랴 아이 돌보랴 하루가 빠듯해 냉장고 정리가 만만치 않은데 지저분하고 오래된 음식이 잔뜩 쌓여 있으면 살림을 못하거나 게으른 며느리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냉장고에서는, 변기보다 1만 배 이상 많은 세균이 번식할 수도 있다고 한다. 또 냉기 흐름도 원활하지 않아 전기요금도 꽤 많이 나온다. 한 달에 한 번은 청소해야 하는 냉장고. 그 정리, 수납 요령을 알아봤다.

<사진설명> 깔끔하게 정리된 냉장고 안. 식재료 정리가 처음에는 어렵지만 구획을 정해 놓고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정리정돈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각 칸에 넣을 품목 정해 두기
요즘 많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양문형 냉장고를 예로 들어 정리 방법을 소개한다. 냉장고 구획을 맨 위부터 제1칸~제4칸으로 나누어 정리한다.

-제1칸은 여유 공간이다. 케이크나 냄비가 들어갈 있도록 항상 빈 공간을 마련해 둔다.

-제2칸은 반찬통을 보관한다. 벽면에 붙여서 정리하는데, 한쪽 벽면에는 마른반찬, 다른 벽면에는 매끼 먹는 반찬을 두되 쟁반에 받쳐 한 번에 꺼낼 수 있게 한다.

-제3칸에는 건강식품 칸이다. 비닐백에 담긴 포도즙, 호박즙을 바구니를 이용해 보관한다.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는 요구르트나 각종 간식을 다른 바구니를 이용해 벽에 붙여 정리한다.

-제4칸에는 된장, 고추장 같은 장류, 장아찌류 같은 비교적 무거운 것을 넣는다.


순환과 가시성에 따라 정리
냉장고 정리 시 벽면부터 차곡차곡 정리하는 이유는 냉기 순환 때문이다. 내부에 가운데로 길을 내어 냉기가 순환하게 한다. 나머지 칸들도 정리해 보자.

-냉장고 서랍(냉장고 하단)에는 대개 야채류를 넣는다. 힘이 없고 무르기 쉬운 부추나 파는 서랍을 여닫을 때 단단한 야채에 짓눌려 쉽게 상한다. 이럴 때 플라스틱 바구니를 이용해 구획을 나누고 같은 종류끼리 한 끼 먹을 만큼만 소량 포장해 넣어 주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른 바구니를 이용해 과일도 보관할 수 있는데 사과는 에틸렌가스를 배출하므로 다른 과일과 같이 넣지 않는다.

-냉장고 문 맨 아래 칸에는 각종 소스를 높이 순으로 상표가 보이도록 가지런히 정돈한다. 나머지 칸에는 음료나 물을 보기 좋게 넣고, 맨 위 칸에는 차갑게 보관해야 하는 화장품이나 마스크팩을 넣는다(아이가 있는 가정일 경우 시럽류).



/김수정 집사(48여전도회)
대한정리 구로지부장
정리정돈전문가1급/ 정리정돈 전문강사

 

위 글은 교회신문 <54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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