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냄새 밴 패딩, 드라이어 바람 쐬어주세요

등록날짜 [ 2019-01-09 03:02:40 ]

냄새분자 증발해 탈취 효과 탁월
물세탁은 1~2달에 1번이 적당
화장품 자국은 주방세제로 없애


추운 날씨 덕분에 올해 역시 패딩 제품의 인기가 높다. 문제는 관리다. 패딩의 거위털과 외피를 보호하기 위해 잦은 세탁은 금물이다. 세탁할 때마다 거위털이 손상되고, 방수·방습 효과를 위해 겉감에 처리한 특수 코팅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패딩은 1~2달에 1번 정도 물세탁하고, 겨울이 끝나면 세탁소에서 전문적인 세탁·관리를 받은 후 보관하는 게 좋다.


비닐커버 씌운 후 쐬어주면 더욱 효과적
많은 사람이 패딩 관리에서 어려워하는 것이 냄새 제거다. 특히 고깃집에 갔을 때 배는 진한 냄새는 골칫거리다. 냄새를 잡아준다는 섬유탈취제가 많이 나와 있지만 패딩의 경우 표면에 얼룩이 남기 쉽고 또 탈취제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옷에 밴 냄새를 없애는 가장 쉬운 방법은 통풍이다. 섬유에 달라붙어 있는 냄새분자를 바람으로 날려 보내는 원리다. 외출에서 돌아와 베란다나 창가에 패딩을 걸고 창을 열어 하루 정도 바깥바람을 쐬어주는 것만으로도 음식 냄새를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통풍이 어렵거나 고기·찌개·담배 같은 진한 냄새가 배어 있다면 분무기를 사용해 옷 안팎에 물을 골고루 뿌리고, 세탁소 비닐커버를 씌운 다음 헤어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을 쐐주면 된다. 섬유에 스며든 습기가 섬유에 달라붙어 있던 냄새분자를 흡수한 채 증발하기 때문에 단순 통풍보다 냄새를 제거하는 데 좋다.


단 이때 헤어드라이어 바람은 옷 아래에서 위로 쐬어주고, 비닐커버 맨 윗부분을 가위로 조금 잘라 바람 길을 내줘야 효과가 좋다. 바람을 쐬어주는 시간은 1분 정도로 하고 가열된 패딩이 식으면 다시 1분간 쐬어주는 방식을 반복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비닐을 벗기고 열과 습기가 모두 날아갈 때까지 잠시 걸어 놓는다.


주방세제와 글리세린 1:1로 섞으면 더 좋아
다음은 패딩 목 부분에 묻어 있는 화장품 자국을 지우는 방법이다. 피부톤을 밝혀주기 위해 바르는 파운데이션·쿠션·BB크림이 패딩 목 부분에 허옇게 묻어 지저분해 보인다. 이때는 주방세제를 세탁용 솔이나 못 쓰는 칫솔에 조금 묻혀 그 부위만 부분 세탁하는 것이 좋다.
주방세제만으로 부족하다면 글리세린 원액을 주방세제와 1: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더 잘 닦인다. 글리세린은 약국에서 1000원~2000원이면 살 수 있다. 세제 거품을 다 뺀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빼주고 드라이어의 찬바람으로 말리면 된다. 클렌징 워터가 있다면 이를 이용해도 잘 지워진다.

위 글은 교회신문 <6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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