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8-19 12:34:07 ]
한여름 땡볕 아래 세워 둔 차에 들어가면 찜통이 따로 없다. 차 안 온도는 외부 온도보다 2~3배까지 높아져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숨도 못 쉴 정도로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이때 자동차 에어컨을 잘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문 열었다 닫았다 하면 온도 뚝
뜨거워진 차 안을 식히려면 조수석 창문을 끝까지 내리고 운전석 문을 네다섯 번 부채질하듯 열었다 닫아 주면 좋다. 뜨거운 바람을 순환시켜 주는 원리다. 얼마간 더운 공기를 내보내 준 후 에어컨을 가동하는 게 더 빨리 시원해지고 연비에 도움이 된다.
2. 에어컨은 시동 후나 정차 중 켜야
시동을 걸기 전에 에어컨이 켜져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엔진룸의 오염 물질이 배출될 수 있고, 스타트 모터에 과부하가 걸려 배터리 소모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또 주행 중 에어컨을 작동하면 압축기에 과부하가 걸려 고장 날 수 있다. 신호 대기중이거나 잠시 정차했을 때 켜는 편이 좋다.
3. 에어컨은 처음엔 강하게
에어컨을 처음 가동할 때 강하게 틀어 차 안 온도를 떨어뜨린 후 약하게 조절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처음에 약하게 에어컨을 가동하면 냉방 효과가 떨어진다.
4. 주기적 외부순환 모드 및 창문 열고 환기
에어컨 바람을 내부 순환하면 차량 내부 공기만 반복적으로 순환되어 악취가 난다. 주기적으로 외부순환 모드를 활용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유입해 주어야 한다. 에어컨을 계속 틀어 놓으면 실내가 건조해지고 공기가 탁해지므로 1시간에 1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해 주는 것도 좋다.
5. 목적지 도착 3분 전 송풍 모드로
목적지에 도착한 후 바로 에어컨을 끄면 에어컨 작동 시 생긴 송풍구의 물방울이 제대로 마르지 않아 곰팡이가 생겨 악취가 난다. 도착 3분 전 에어컨을 끄고 송풍 모드로 에어컨을 건조해 주어야 한다.
6. 필터 교체는 6개월에 한 번씩
에어컨 필터가 더러우면 냉각 기능이 떨어질뿐더러 악취를 유발해 기관지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6개월에 1번씩, 주행 거리로는 1만 2000km에서 1만 5000km 사이에 교체해 준다.
또 에어컨을 세게 가동하고 1분 이상 지났는데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에어컨 냉매가 부족한 것이니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충전해야 한다. 아울러 냉매가 새지는 않는지 등을 점검한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37호> 기사입니다.